전례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7. 09. 19

센터알리미 0 5,605 2017.09.20 15:12

9/19(

강정 생명평화 길바닥 미사!

김인한신부님 이동철신부님 집전 

 

면형의 집' 산들피정 벗님들과 이동철신부님 

함께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  미사강론  * 

  

저는 형제끼리 신부입니다제 형님도 부산교구 신부닙입니다.

형님보다 제가 더 잘생겼습니다너무 크게 웃으시는 것 아닙니까?

지금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웃으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신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

조금 힘들었던 말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신학교에서 이렇게 부르라고 학교에서 가르쳐 주었습니다.

뭐라고 부르라고 했을까요형제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다른 동기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제게는 대개 힘든 말이였습니다피붙이 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쌩판 모르던 이사람도 형제고, 내 피붙이한테도 똑같이 형제라고 부를 수 있는 것

물론 여러분이 생각하기에는 그냥 말하면 돼지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어린 제게는 대개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어떻게 제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왜 형제라고 부르라고 했을까

제게는 아주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신학교에 들어가자마자 그것 때문에 제 성소를 고민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세례를 받기 시작한 순간부터 교회는 형제, 자매라고 부르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이것을 한번도 어긋나지 않게 가르치고 왔습니다왜 형제라고 부르라고 했을까요?

신학교에 들어갔을 때 왜 형제라고 부르라고 하고 왜 그렇게 가르쳤을까요?

같이 신부될거니까? 신부들은 같이 관을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제들은 관을 들어주는 사람이니깐 형제라고 했을 까요?

그렇다면 그런 형제라면 일반 조폭들도 형제라고 부릅니다. 우리 패밀리라고...

천주교 신자분들에게 형제, 자매라고 부르라고 하는게

하느님앞에서 한 자녀이니까 천주교 신자이고 한 성체를 받아모시는 한 형제들이니까

우리끼리 잘먹고 잘살고 예수님에게 선택받은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고 뭐라고 부를까요?

예수쟁이라고 부릅니다저 예수쟁이들 봐라 저거들끼리 뭐 하는가보다.

교회는 한번도 놓치지 않고 형제라고 부르라고 했을까요?

그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야기했듯이 만약 나를 뒤따라오는 사람이라면

형제 자매 부모님을 다 버리라고 하는 말은 내가 생각했던 그 형제를 깨뜨라는 것입니다.

내 형제 자매 가족이라고 했던 그것을

깨트리는 순간에야 예수님을 따를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이 각박해졌습니까?

내 새끼 내 가족만 찾다가 이세상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해군기지가 왜 생겼습니까? 우리나라 우리가 어떻게 할까 우리가 해볼려고

그러다보니까 이꼴이 난겁니다.

형제라는건 바로 깨뜨리는 순간에 예수님의 뜻이 보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런 것 보면 프란치스코 성인의 그 모습이 좀 보여집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내 형제의 형님과 아우를 소름끼치게도 싫은 죽음에게도 누나라고 불렀습니다.

내가 관계하고 소통하고 있는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찬미받으소서라는 책을 우리에게 권고를 하셨습니다.

그 권고에 핵심은 단 한가지입니다.

여러분 우리랑 무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안에서 모든 것과 함께해야합니다라고 가르쳐왔습니다.

제가 강정에서 주일부터 목요일까지 강정에서 피정중입니다.

어제 제2공항을 이 제주도에서 만든다는 것을 공청에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이 땅을 훼손한다는게 옮은 것이 아니라고하고 가셨습니다.

그렇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근데 그것보다 더 힘들었던 순간이 제게 찾아왔습니다.

뒤에서 어르신들이 뭐라고 이야기를 하느냐하면

저런것들 빨리 전쟁이 나서 싸그리 없어져버려야돼! 물대포는 안쏘고 뭐하냐!’

소름끼치게 놀랬고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복음이 라인이라는 동네에 가서 과부의 아들 죽음을 보았습니다예수님 과부의 아들입니다.

저도 오늘 복음을 읽다가 문득 저도 아버지께서 3살에 돌아가셔갖고

그때 성모님 마음이 어떨까 그리고 이 과부의 마음이 어떨까 마음이 갔습니다

이 기적보다도 예수님의 마음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렇죠. 과부의 아들 예수님은 과부인 어머니에게 마음이 함께 가 있었던 겁니다.

그것이 한 젊은이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이런 살아가면서 제일 마음이 아팠던 가요아니면 뭐가 제일 마음이 갔던가요?

내가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갔던 그 곳에 일으켜질겁니다.

일단 강정에 와서 아파하는 생명의 마음이 갔다면

그 생명은 반듯이 일어날겁니다.

하지만 내것만 마음이 갔다면 내가 힘들었던 순간만 기대어 왔다면

또 누군가를 아프게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라인이라는 동네에 예수님께서 가서 일으켜세운 기적

그건 우리에게 도대체 어디에 가서 마음을 두고 아파해야하는 지를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우리 사명으로 여겨야한다는 사실을

제가 좋아하는 구절중에 하나가

시인의 구절인데요.

그리스도인은 제일 아파해야하고 제일 마지막까지 아파해야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을 닮아가는 것일 겁니다.

우리가 형제로 여기고 그리고 내가 무관하지 않다고 여기는 수많은 생명들

함께 품어감으로 인해서

이땅에 예수님의 길이 드러나기를

그리고 또한 무생명이 우리에게 함께 함으로 살아가기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오전 11시 (일요일제외) 구 해군기지공사장 정문 천막에서 봉헌됩니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5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31. 센터알리미 2018.02.03 5703
174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2. 01. 센터알리미 2018.02.02 5722
173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30. 센터알리미 2018.01.31 5504
172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29. 센터알리미 2018.01.30 5957
171 [강정공소주일미사(연중 제4주일)] 18. 01. 28. 센터알리미 2018.01.30 5280
170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27. 센터알리미 2018.01.30 5556
169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26. 센터알리미 2018.01.27 5796
168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25. 센터알리미 2018.01.26 5913
167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24. 센터알리미 2018.01.26 5754
166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22 센터알리미 2018.01.24 5854
165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20. 센터알리미 2018.01.24 5781
164 [강정공소 주일미사(연중제3주일)] 18. 01. 21 센터알리미 2018.01.21 5462
163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19 센터알리미 2018.01.21 5456
162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18 센터알리미 2018.01.19 5425
161 [강정 생명 평화 미사] 18. 01. 17 센터알리미 2018.01.19 5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