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시민학교
+ 첫 번째 수업
2017년 5월 15일 월요일 저녁
+ 키워드
친밀함(서로 알아감), 안전한 배움의 공간형성, 자기긍정/표현, 상상력, 협력, 공유점찾기
드디어 첫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강정마을에서 사는 주민들이자 활동가들, 그리고 제주도 곳곳에서 온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네요.
설레임과 긴장이 교차하는 순간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인디언이라고 불려지는 북미 원주민들은 한 생애를 살며 여러 개의 이름을 가졌다고 해요.
중요한 사건이 생겼을 때 그 사건을 기억할 수 있도록
공동체 구성원들이 그 사람의 좋은 면을 긍정하도록
자신의 새로운 변화를 앞두며 응원할 수 있게
이름을 선물했다고 하네요.
살아있는 시민학교라는 배움과 변화의 장에 자신을 초대한 참가자들도 인디언식 이름을 한 번 지어봤습니다.
이번 활동은 동그라미 대화.
짝궁과 마주보고 앉아 다음의 주제로 경청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신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것이 쑥스럽기는 하네요.
1) 내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잘 했던 것
2)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것 한 가지가 있다면?
3) 내가 나를 돌보는 방법이 있다면?
마지막 활동으로
'살아있는 시민학교'에 참여하는 기대에 대해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벽에 붙여진 여러 글귀를 보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몇 개의 키워드로 기대를 나누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대가 어쩌면 이번 살이있는 시민학교 1기의 전체 주제이자 목표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 중에 그 누구도 가르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교사이고 모두가 학생으로 만납니다.
그렇기에 한 사람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기대와 노력은 그것을 함께 목격하고 경험하는 사람들에게도
소중한 배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월요일 저녁 시간을 기꺼이 내어
배움의 과정을 함께 하는 동료들이 생겨서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