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안녕하십니까! 후원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3월 1일자로 강정에 있는 재단법인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의 센터장으로 임명된 예수회 소속의 김성환 신부라고 합니다. 저희 센터를 후원하고 계시는 후원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희 센터는 유지되어 왔고, 또 앞으로 한 발짝씩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5년 9월에 저희 센터는 문을 열었고, 2016년 8월에 재단법인(이사장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으로 정식 등록되었습니다. 그 이후 센터는 1. 생명과 평화 영성을 위한 전례 및 사목활동, 2. 생명과 평화 실현을 위한 학술, 교육, 문화 활동, 3. 생명과 평화 실현을 위한 지역 주민 및 국내외 단체와의 연대 활동, 4. 기타 법인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사업을 해 왔습니다.
올해도 센터는, 해군기지반대 강정주민회, 강정생명평화미사, 강정공소미사, 강정생명평화백배, 인간띠잇기등 강정현장의 활동에 연대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 제 2공항반대활동 등, 제주도 현안문제들에 연대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강정 앞바다 연산호 생태조사, 성주사드반대 운동 등과 같은 생명, 평화운동 등에 재정적으로 연대를 해오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는 올해,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을 경험한 사람, 5.18 광주 학살을 경험한 사람, 4.3 학살의 희생자 가족이, 시민들 앞에서 증언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센터의 후원으로, 생태적, 평화적 삶을 사는 사람을 양성하는 ‘하깨장’ 프로그램이 개설되었고, 평화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개설되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아는데 도움을 주는 ‘수지 에니어그램’ 프로그램이 개설되었고, 제주도민들의 마음치유를 위한 춤 치유 프로그램도 개설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명 평화학 전공자를 모시고, 한반도 평화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평화교육 진행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평화교육 진행자 입문과정을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센터는 센터에 숙박하는 사람들, 센터를 잠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강정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거나, 강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또한 천주교 성지순례를 가거나, 4.3 평화박물관을 가거나, 강정마을 투어를 하거나, 강정현장에서, 또는 제주의 다른 현장에서 생명, 평화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체류의 장소를 마련해주기도 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전반기에 해왔던 여러 강정현장활동에 연대하고, 강정 앞바다 연산호 생태조사를 재정적으로 지원합니다. 또한 제주도의 여러 현안문제들에 연대하며, 2019 제주생명평화대행진에 공동주최단체로서 연대를 할 것입니다. 또한 하깨장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비폭력대화-그리스도인 대화법’, ‘평화교육 진행자 심화과정’ 을 개설하며, ‘제주평화기행워크숍’을 주최하고, ‘아시아평화교육워크숍’ 에 공동주최자로 참여합니다. 또한 여건이 된다면, 인권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춤을 통한 마음 치유프로그램도 마련하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느낌이 틀릴 수 있겠지만, 제가 3월부터 6월 말까지, 4개월 동안 센터장 으로서 일하면서, 강하게 느끼는 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는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하지만, 그 일이 사람들에게 두드러지게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아는 어머님들의 집안에서의 전통적인 일들이라고 할까요? 어머님들의 일들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머님들의 일들이 없었다면, 가정이 굴러가기는 했겠지만, 뭔가 정상적으로 굴러 가지는 않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하면, 어머님들의 일들은 가정이 잘 굴러가게 만들었던 윤활유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도 이 사회를 잘 굴러가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여러분들의 후원은 그 윤활유 한 방울이 아닐까요? 여러분들의 계속적인 후원을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2019년 7월 5일
재단법인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 센터장 김성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