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기상도>
애타게 비를 기다리는 육지 농민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마전선은 육지로 올라갈 생각도 없이 제주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라산이 딱버티고 있는 관계로 장마전선의 한가운데 있는
강정마을은 그야말로 찜통속에 있는 듯 합니다.
비가 오지 않는 마른 장마가 계속되면
그야말로 뜨거운 수증기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습하고 덥고,..
가난한 우리들의 습기찬 살림살이에 덕지 덕지 시커먼 곰팡이가 피어나는 그런 날들입니다.
목요일은 새벽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비오는 땅과 너무 가깝게 맞닿아있어서 인지
비오는 천막에서의 미사는 묘하게 마음도 촉촉하게 적셔줍니다.
.....
이번주에는 강정천막미사 본당신부격인 문정현신부와
문규현신부, 광주대교구 교구장 김희중대주교와 신부들, 골롬반수도회 남승원신부와 선교지원사제 장성준신부,
작은형제회 김종화신부, 분도수녀원 소스텔라수녀와 육지에서 제주를 방문한 신자들이 강정미사에 함께 해 주셨습니다.
남승원신부는 강론중에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은 어딘지 아십니까?"라고 물으면서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지만,
그 여행의 또 하나의 먼 여해은 "가슴으로 부터 발에 이르는 여행"에 의해 완성된다는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인용하면서
공감과 애정을 가지고 발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끝임없이 성찰하면서 살아가자고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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