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혜영 입니다
<소성리> 공동체 상영 날짜가 변경 되어 숙소 예약을 변경하려 합니다.
감독님과 다큐,싶다 스텝들의 숙소 또한 신청합니다
남1, 여2명 입니다
2월 7일 체크인, 2월 8일 체크 아웃 입니다
공동체상영은 평화센터에서 진행하려 합니다 (웹자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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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 영화 소개 : 한 날은 낯선 사람들이 마을에 몰려와 이렇게 외친다. "이곳의 종북 좌익 세력들을 모조리 쳐 죽여야 됩니다 여러분!" "저들은 촛불 선동 종북 좌파입니다!" 험악하고 생경한 목소리를 배경으로 할머니들은 옹기종기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는다. 2017년 소성리에 갑작스레 찾아왔던 모두가 그런 식이었다. 정부는 어느 날 갑자기 미군기지를 만들기로 결정하곤 마을에 사는 사람들을 없는 사람 취급했다. 경찰과 미군은 황토색 사드 장비를 앞세워 점령군처럼 소성리에 들어왔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앞세운 무리 역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마을 사람들을 '종북'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카메라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단 한 번도 있는 그대로, 존재 그대로 인정받지 못한 소성리 사람들의 일상을 가만히 쫓는다.
잡초를 뽑고, 모종을 심고, 파를 수확하고, 손주를 예뻐하고,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깻잎 을 다듬거나 음식을 나눠 먹고, 오늘의 날씨와 지나간 세월을 공유한다. 주민들은 그냥 살던대로 살고 싶다.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소중한 일상이다. 전쟁을 경험하고 지독한 가난을 겪으며 살아온 그들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평화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소중한 일상을 지켜주는 것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MD)도, 더 강한 무기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고, 함께 살아온 마을 사람들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오늘도 아스팔트 도로 위에 눕는다.
▲ 영화 <소성리> 웹포스터 | |
ⓒ 시네마달 |
사람들은 소성리 주민들을 둘러싼 채 국가 안보, 국가 안보를 주문처럼 외운다. 국가 안보를 위한 것이니 주민의 의사나 국회의 동의, 사회적 합의, 정상적인 절차와 국내법쯤은 무시해도 그만이다. 국가 안보에 관한 것은 기밀이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아야 한다. 하지만 그 국가는 애초에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시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지 않는 국가 안보는 도대체 무엇을 지키는 것인가.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만났으면 좋겠다. 모두가 평화, 평화 하지만 정말 그 평화가 무엇인지, 이 영화에 담긴 그 삐뚤빼뚤한 삶들이 명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강한 군사력만이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는 거대한 환상, 매일 그 환상에 맞서는 사람들이 오늘도 소성리를 지키고 있다. 칠순, 팔순의 노인들은 온몸으로 묻는다. 이것은 누구를 위한 '사드 배치'냐고 말이다. 문재인 정부가, 한국 사회가 이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82108 )